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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4ac

innerwhite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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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삼촌이 된다. 형수가 임신했거든. 나와 그도 엄마아빠가 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회를 외면해야만 했다. 늘 마음의 짐이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이에서 생긴 아이였는데. 시월이 되면 그래서 늘 마음이 휑하다. 남자는 다를까. 그는 가끔 우리의 아이를 영영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할 때도 있다. 형은 얼마나 기쁠까. 그래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자랑스럽게 임신 소식을 알렸겠지. 아,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축복해달라고, 자랑스럽게 알릴 수도 있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어. 그 때는 아이보다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그 뒤로도 아이에 대한 생각은 몇번이나 바뀌었다. 어떨 때는, 아이는 재앙이란 생각도 들고. 어떨 때는 그래도 아이가 있었으면 해. 좋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이럴 때의 아이는 나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고통을 물려주게 될 뿐이라는 걸 알지. 그러나, 때로는 아이와 함께 라면 잘 헤쳐나갈 수도 있다고도 생각해. 하지만, 나처럼 무른 생각이 나같은 불행한 아이를 만들어낸 게 아니겠어. 그렇게 생각하면 몇번이나 안돼 안돼, 나는 아직 멀었어, 하고 생각한다.


아이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그는 좋은 아빠가 될 것임에 틀림없지. 그러나, 그는 아직 좋은 어른은 아니야. 아직 더 성장해야 하거든. 나도 마찬가지고. 노화와 성장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그러나, 늙어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나는 영영 지진아라니까. 뭘 해도. 항상 늦거든.


조카가 그랬다. 얼른 아이를 낳으라고. 그래야 자기가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다고. 아이고. 조카도 기다리는 아이. 그러나 나는 생존이 먼저고, 그 다음이 결혼이고, 그 다음이 출산이거든. 멀고도 멀었어.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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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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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이 결혼을 했다. 어쩐지 문화적 소양이 틀린다 했더니, 그녀는 양친과 친척들, 다 있는 평범한 집안 아이였다. 그리고, 남편은 미국이 베이스인 듯. 그래서 그녀는 그렇게도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었구나 싶었다. 또한 재밌는 건, 집안이 평범 이상일수록 그녀들은 여유가 있다는 것. 쇼핑으로 아이덴티티를 확인해야만 하는 모 블로거도, 집안 자체가 잘 먹고 잘 사는 집안이더라. 그녀들이 비정규직, 사회의 소외계층에 눈돌리는 것은 고마울 따름이나, 의아하기도 하다. 또한 얼마 전 결혼한 평생 백수 모군. 왜 그렇게 일도 안하고 찌질하게 사나 했더니 역시 결혼은 멀쩡하게 하고 여전히 일도 찌질한 것만 하지만, 미국도 가고, 여기저기 다니며 잘 산다. 삶에 여유가 있다. 남 걱정도 하고, 다정하고, 술마시고 놀기도 잘한다. 마음의 여유가 있거든. 참, 나는 가지기 힘든 그것. 마음의 여유.


우리 집은 사돈 팔촌 다 뒤져봐도 사람 자체가 없을 뿐더러, 잘난 인간 하나 없지. 외국에 사는 인간도 없고. 제대로 된 결혼 생활 하는 사람도 없고, 여자의 입지가 든든하게 구축한 곳도 없고, 자식한테 소외받고, 젊어서는 남편한테 종속당하고, 늙어서는 남편이 제 구실 못하거나 죽고, 뭐... 이런 집안 뿐. 게다가 여식들은 다들 결혼을 못하고 늙어가지. 집안이 필 날도 없고, 그저 그렇게 짜부라들 것이라는 건 뻔해. 그리고,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하고, 누구도 야망도 없지. 그게 틀리구나. 뭘 해도 아무 것도 하지 마라, 조심해라, 위험하다, 이런 말 뿐. 그냥 죽지 그래. 가진 것도 없으면서 뭐가 그렇게 두려운 지.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데.


지갑이 두둑한 날은 마음이 여유롭고 누구를 만나도 마음이 편하지. 집안이란 그런 것 아닐까 싶어. K언니도 항상 말하지. 우리 집안은 운운. 우리 집안은 나 빼고 다 의사 판사 변호사야. 다 명문대 나오고 잘 살아. 다들 사업하고 훌륭해. 그리고, 실제로 그렇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다들 돕지. 물론, 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 잘되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여성들은 질높은 삶을 누리지. 적어도 물질적으로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것은 잘 사는 집안이나 못 사는 집안이나 도달하기 어려운 호사일 수 있어. 그러나, 물질적으로나마 고통없이 평화롭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것을 선택할 여유를 주지. 물질적으로 어려운 집안은, 정신도 피폐해지기 십상이야. 당연한 거 아니겠어.


박복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어. 오랜만의 가족 모임인데도 이미 결혼한 딸네 집에 묵어야 하고, 나머지 둘은 결혼할 능력도 예정도 없으니. 참, 생각할수록 암울해. 낼모레 환갑이고 남들은 골프 즐기며 살아갈 때인데, 홀홀단신 단칸방에서 공장노동자로 병원 다니며 쓸쓸하게 혼자 살아야 하다니.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슬프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나에게 같은 불행이 닥치지 않기만 바랄 뿐이야.


평생 치킨 하나 사먹는데도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하다니. 이 불행은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것도 아니고, 가난하고 가난한 집안끼리 만나 셋이나 자식을 낳았기 때문이기도 해. 그 둘은, 개인적으로도 경제적 능력이 없었지만(가사나 육아도 소질없음), 집안도 그들을 도울 수 없었거든. 둘다 머리도 나쁘고, 사기칠 만큼 악하지도 못하고, 생활력도 없어. 왜 결혼하고 애를 낳을 거야. 대책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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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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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축축 처지니. 여름이라 그런가. 의욕상실.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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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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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은 내가 부러운가보다. 일년 반이 넘어서야 겨우 삼년 전 책이 나오는데. 아니 사년 전 책인가. 내 책은 다시 구월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권이 나올 지도 몰라. 그걸로 먹고 살 수 있을 지도 몰라. 사월에 에디터랑 얘기했을 때, 에디터는 나에게 일하지 말고 글만 써도 먹고 산다 했지. 오만부, 십만부 그렇게 쓰는데, 우와 그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그런데 H부장은 나한테 뭐... 일만부라고. 그러면 나한테 이걸 이렇게 기다리게 하면 안되지. 이 부실계약의 대마왕아. 젠장할 성희롱 아저씨.


M은 편모지만, 물려받을 재산도 있고, 심지어 어머니는 계속 경제활동을 하시고, 오빠도 경제활동을 하고, 남편도 돈을 벌고, 자기도 돈을 벌어.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부족한 건지 몰라. 어려서 신나게 여행 다녔고, 글도 잘 쓰고, 미모도 출중하고. 애도 있잖아. 다만 몸무게가 남들보다 조금 더 나가는 것 뿐인데. 욕심이 많기도 해.


B군은 어머니가 또... 다 접고 서울로 오고 싶은가봐.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B군과 올해 안에 뭔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본다는 꿈은. 그냥 관둬야 하나. 나에게는 혹까지 달렸지. 막내와 야옹이까지. 얘네 떨쳐내려면... 돈이 필요하고. 허. 끝도 없네. 도돌이표. 맨날. 늪이야 그냥. 늪. 나는 현실에 매몰되는 거야. 희망이 없어.


우울이 나를 덮치고. 나는 탈출하고 싶어.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아올 곳을 만들고 싶은데. 왜 안되지. 온전하게 내 공간. 만들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 매일 모니터와 키보드로 존재해야 하지.


답답해. 답답해. 해야할 일만 잔뜩이야.


제대로 먹는 것. 제대로 자고 일어나는 것. 왜 이렇게 모든게 다 불안할까.


아이들을 돌보는 것. 다행히, 이것만은 잘 하고 있네. 별도 이제 많이 아프지 않고.


바보같아. 죽고 싶다는 말. 여친에게는 하지 마. 어린아이의 어리광. 내가 갖고 있는 건, 어리광 잔뜩의 어린아이인가. 더 욕심낼 걸 그랬어. 예전에 찾아왔던 기회들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방어기제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지. 그래서 나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는 한물 간 레슬러가 되는 거야. 이럴려고 그 때 그렇게 거절한 건 아니었잖아.


아이들을 보면. 내가 지켜야할 아이들을 보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생각하지. 그런데, 나는 누가 돌봐주냐구.


R군은 영화를 출품한 뒤, 인도로 떠난다 했어. 한량. 너무 바빠서, 내 메일을 제대로 못 봤다나. 흥. 미국에 있었으면, 그냥 묻혔을 거면서. 후진국에 있으니까, 대접받지. 나에게 도움 받을 때는 언제고, 금방 바쁘다고, 모른 체야. 나는 진심으로 대했는데, 왜 나는 이렇게 빚쟁이 취급 받는 거야? 내가 가난해서야? 내가 유명하지 않아서야? 내가 늙어서, 예쁘지 않아서 그래? 책이 잘 나와서 잘 팔릴 거면, 나에게 어떻게 대할 건데? R군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맨날 여자랑 자는 것만 목적이고. 그러다 확 병이나 걸리겠지. 흥.


에그팩은 자극적이야. 그러나, 각질제거는 확실한 듯. 모공까지는... 잘 모르겠음. B군에게 선물해줘야지.


B군은 3년 만에야 배우가 되고 싶대. 그런데 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거니.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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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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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가 차오르면 식욕이 생기고,

아니면 식욕이 떨어지고.


살이 찌는 것도 부지런해야 찐다.

먹으려면, 먹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니까.

게으르면, 먹는 것도 못해.

그래서, 살이 안 쪄.

어쩌다 실하게 먹으면 배탈나지.


연인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애를 발동시켜야만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는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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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두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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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핸드폰을 보았다.

문자들을 열람하고 있었다


그가 물었다.

"뭘 그렇게 봐?"

"문자."

"왜?"

"궁금해서."

"... 감시하는 것 같아."

"응? 왜? 아닌데?"

"그냥 그런 것 같아."

"왜 그렇게 느꼈나요?"


나는 그와 NVC로 대화했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단어(감시하다)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내가 감시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고, 괜찮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왜 핸드폰을 봤는지 이해한다고 말해주어서, 기쁘다고 즉시 내 감정을 전달했다.


하지만, 나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나는 내가 그에게 어떤 스트레스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걱정이 된다.

우리의 나이차이.

우리의 결혼.

...


어제도 SM군이 물었다.

"언제 결혼해요?"

"응? 그건 아직 모르지."

의외로 나는 굉장히 즉각 대답했다.

정말로 모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만 해도, 나는 당장 동거라도 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그와의 결혼은 좀더 신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동거에는...

내가 꾸밀 수 있는 예쁜 집, 예쁜 가구, 예쁜 공간, 예쁜 소품에 대한 희구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 참... 다른 여자들도 그렇다손 치더라도.

새 것, 예쁜 것을 추구하는 결혼이라니.

온당한가?

타당하다고는 생각하나, 균형적인 생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그가 우리의 관계에서 어떤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나는 그 결혼에서 100%로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새벽.

그가 나에게 두 팔을 가득 벌리고 뛰어왔다.

나는 뛰어가서 안겼다.

그의 몸은 단단하고 그의 팔은 강인하다.

그는 내가 비명을 지를만큼 꽉 끌어안고,

내 숄더백이 어딨냐고 깜짝 놀라 물었다.

그는 나를 챙기고, 내 가방을 챙기고, 내 짐들을 챙겼다.

그리고, 나까지 챙겨 나를 택시 안에 밀어넣고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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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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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일도 쉽지 않다.

막내의 여자친구가 자살했다.

막내가 넋을 잃었다.

불안하다.

막내를 지켜야 하는데, 나는 내 몸도 제대로 못 돌보잖아.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막내가 오기 전에 혼자 울었다.

막내가 돌아오고 나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행동했다.

웃어보려고도 했다.

내가 사진을 숨겼는데, 나에게 어디 뒀냐고 달라고 했다.

내가 사진을 꺼내주자, 내 손에서 휙 뺏어갔다.


내가 이렇게 흔들리면 안되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어젯밤에도 악몽을 꾸었다.

잠시 눈을 붙이면 악몽을 꾼다.

세상이 나에게서 멀어진 것 같다.

왜 우리 가족에게만 이렇게 불행이 닥치는 건지 모르겠다.


엄마에게는 아무 말도 못했다.

엄마는 의지가 되지 못한다.

우리 형제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엄마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한다.


그 아이가 부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고통을 덜고 쉬게 되면 좋겠다.


막내가 빨리

죄책감에서 해방되면 좋겠다.


그녀를 버린 것은 우리 막내가 아니다.

그녀가 세상을 버린 것이다.

그녀의 가족도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들도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그녀는 가시를 세우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품어주길 원했다.

다른 방법도 분명히 있었는데,

그녀는 계속해서 불행한 선택만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나약했지만,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는데,

그녀는 어머니의 성정을 닮아 고집이 너무나 세었다.

남자에게서 구원을 원했고,

남자들은 그녀를 버거워했다.

히스테리가 너무나 심해, 나는 그녀가 막내와 오래 만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다 해를 넘기고는...

그녀가 우리 가족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막연하게 낙관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그녀는 우리 모두를 버리고 세상을 떴다.


눈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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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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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랬다.

서로 노력하면서 맞춰나가면 된다고.

나도 많이 발전했고 변했고, 그 역시 많이 발전하고 변한 것 같다고.

확실히... 그렇기는 하다.


나는 가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게으름도 부리게 되었고, 섹스가 단순해지려고 한다.

남자들은 다 그래.

몇백번 섹스하고 나면, 몸도 익숙해지겠지.

그래도 예의는 갖추어야 할 것 아냐. 최소한의 예의는.

마치 도시락 까먹듯, 뚜껑 열고, 숟가락으로 퍽퍽 퍼먹으면.

테이블 매너는 도대체 왜 있는 건데.

우리는 문명인이라고!


내가 구구절절 편지를 썼더니,

미안하다고, 잠시 망각했다고, 주의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기대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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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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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앞으로도 계속 옆에 있어달라고 했다.

햇수로 4년차. 만 3년 꽉 채운 연인.

그도 나도 아직까지 사랑해, 사랑해, 소리친다.

그와 함께 있으면 세로토닌의 작용으로 솔솔 졸린다.

그도 졸리고 나도 졸리고, 그저 좋아.


가끔 서로 서로 상대의 사랑이 변하지 않았나 의심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건 기우일 뿐이다.

그래도, 그는 가끔 말실수를 한다.

자기가 자꾸 그러면 힘들어...

힘들면 어쩔 건데. 헤어질 건가?

그러면 아니라고 하지.

서로 노력해야 한단다.


그럼 방법을 찾아야지.

나는 해결책을 찾고, 계획을 수립하고, 방향을 설정하지만,

그는 일단 이 상황을 모면할 궁리만 한다.

이 평범한 남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행한 것은,

그는 절대로 동굴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존 그레이 박사는 반성하라.

수많은 예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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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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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드디어 이혼을 결심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두달 만에 결혼하는 건 무리가 있지.

그저 나이가 많다고 그게 그 사람의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재고품은 이유가 있다.

그는 이루어놓은 것도 없고, 지병과 빚과 나쁜 지능과 나쁜 습관이 있는 남자였다.

본인도 사기 결혼이라고 인정할 정도.

언니는 얼마간 알면서도 결혼했다.

그저 결혼이 하고 싶어서.

그리고, 이제는 이혼을 못해서 난리가 났지.


갈수록 결혼은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민숭민숭하면서 결혼한 한 오래된 커플 생각이 난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확신도 못하고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행복한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행복은 좀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나는 불행을 알기 때문에 행복할 때는 온몸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좋다.

기뻐서 웃고 또 웃는다.

가만히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

그런데, 그녀는 늘 행복해서 행복한 줄 모르는 걸까, 아니면,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한 걸까.

결혼 전 민숭민숭했던 남자친구는, 결혼해서도 민숭민숭하다.

왜 바뀔 거라고 생각하며 결혼하는 걸까.


윗세대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자식 키우며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좀더 내 인생을, 우리 인생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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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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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시까지 술 쳐마시고.

전화도 없이 잠들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일어나고.

정신도 못차리고.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지 앞가림도 못하고.

도대체 나아지는 게 뭐가 있니.


그저 못난 놈들끼리 우루루 몰려다니면 마음 편하고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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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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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실망스럽고.

그는 내가 버거운 것 같다.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서, 부족한 남자라서 미안하다고 했다.

알면 노력하든가.

계속 반복만 하면서,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공부해, 공부해, 공부해, 라고 하면 하기 싫어지듯이.

그런 것일까.

하지만, 목표가 있다면,

공부해, 라는 말이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텐데.

가끔은 자신이 호동왕자라고 말하면서도.

내 격려가 잔소리라고도 하지.


친구들 보러 지방 내려간 것도.

이유를 모르겠다.

심경의 변화인지.

아니면... 그저 도피하러 내려간 건지...


그에게 고향은 무슨 의미일까.

그의 고향 친구들은 모두...

평범한 아이들 뿐이다.

평범한 회사원, 평범한 백수, 평범한 루저들...

그들은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고,

평범하게 하루하루 시간을 소비한다.

어떤 자극도 없고,

어떤 의욕도 없다.


그런데, 왜 소비하는 자리에 꼭 끼어서...

그 자리에서 상대적 박탈감/ (혹은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고...

왜 그런 자기 소외를 반복하는 걸까...


요즘 술이 는 것 같기도 하다.

담배도 늘었고. 아니 어쩌면 조금 줄었고.

아니. 어쩌면 꾸준한 건지도.

달콤한 체액은 갈수록 멀어지는 건가.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요즘 내가 하는 말이라고는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의 연속이니까.

혹은 이것 해, 저것 해,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하는 제안들의 연속.

충분히 칭찬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기억하는 건

'하지마' 와 '이것 해 봐' 밖에 없다.

칭찬의 양을 더 늘려야 하나.


그냥 내버려두면 나아질까.

나도 3개월씩 스타일을 바꾸어볼까.


포기하는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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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C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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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의혹사 때문에, 신나게 그 증거들을 이야기했는데, 그가 괴로워했다. 목소리가 불편한 심기를 보이길래, NVC를 적용해보기로 생각하고 화나는 걸 눌렀다. 그의 말을 듣고, 그의 말을 요약해서 되돌렸더니(어떤 심리학에서는 미러 화법이라고도 하는 듯), 놀랍게도 그는 자신을 공감하는 것에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는지 점점 목소리가 차근차근 잦아들었다. 그러나, 역시 내가 새로운 제안을 하면, 그는 즉시 반발했다. 가르치려는 것은 안된다. 아직 내 욕구를 전달하는 것은 힘든 것 같다. 그러나, 그의 화를 누그러뜨리고 그의 욕구와 필요를 발견하고 읽어낸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새벽에는 아이들 때문에 깨서 잠이 안와 NVC를 정독했다. 아주 조금씩 야금야금 읽고 있다. 깨닫는 게 많다. 실용서가 확실하다. 그러나 조금 복잡하다. 이해하고 몸에 익어야 한다.


원고는 하나도 나가지 못했다. 종일 아이들 때문에 씨름했다. 왠지 오늘은 모든 게 다 귀찮았다. 식사를 하는 것도. 생각해보니, 나는 나의 노고를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었나보다. 칭찬받고, 격려받고, 그런 것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침에 잠을 못잔 것을 막내에게 하소연했더니, 잠이 덜 깬 그 녀석이 버럭! 했다. 그게 마음이 좀 상했었다. 나는 그저 그가 자신의 고양이와 이사 때문에 고통당한 나를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섭섭함이 마음 속에 꿍꿍 뭉쳐서 종일 나를 불편하게 한 것 같다.


NVC의 가장 어려운 대상이 자기 자신이고, 자기 연민이고, 자기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존중하는 일이라 했다. 오늘은 쉬었다 하자. 내일은 정말로 정리해서 넘기도록 하자. 그리고, 청소를 하고, 일상을 정돈해나가자.


그리고, 원고가 끝나면, 상담을 2건 처리하자.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에 얽매이면 안된다는데, 이런 결심도 못한다면, 앞으로 나갈 수 없지. 경제활동은 중요한 것이니까 말이다.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만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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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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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감하려고 했는데.

밤새 진을 빼고 나니 속도 허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정신이 없다.


그는 내일은 또 회사 모임이 있대.

그놈의 회사회사회사.

그저 어울려서 술. 그저 어울려서 담배. 그저 어울려서 스포츠.

그와 나머지 동료들은 연봉이 전혀 다른데, 그는 그들과 똑같이 취미생활하고 즐기려고 해.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각오와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지. 모르는 건지 현실도피하는 건지.


나는 그의 나이 때에 그렇지 않았는데.

그는 진짜 밑바닥을 몰라.

처음부터 전세 3천으로 시작하고 집안 살림과 전자제품과 가구가 다 있고 엄마가 밑반찬을 보내주시지.

화장실도 밖에 있는 단칸 월셋방에 강도가 들어도 가져갈 것이 없어 그냥 나가는 집에서

벌레와 사투하며 낡은 비디오 데크를 친구삼아서

영화를 공부하고 또 공부했어.

하루 한끼 먹는 것도 힘들었지.

친구도 사귈 수 없었고. 만나는 인간들의 성별은 전부 남자.

데이트하는 남자들은 내 사생활이나 일상은 알 수 없으니까.

성별이 여자인 아이들을 만나면,

모두 엄마 얘기, 아빠 얘기, 잔뜩 사랑받는 얘기만 하더라.

부모랑 싸웠다. 부모가 구속한다. 부모랑 자기랑 안맞는다. 어쩌고 저쩌고.

받을 지원은 다 받으면서. 투정들은.

요즘 아이들은 나약해.

고생해보지 않으면, 바늘만한 고생도 소처럼 크게 보이지.

어처구니없는 작은 일에 징징대고.

나는 그 나이에 생존 때문에 징징댈 일이 없었어.

오히려 나이들고 나니 차라리 울 일이 생긴다.

영화 보면서도 울고, 드라마 보면서도 울고 그렇게 되더라.

사람이 극한에 몰리면 감정이 없어지더라.

그 때 나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어.

생존보다 생활이 하고 싶었는데,

혼자서 살아남는 건 정말 힘들었지.


나이 들어도 여전히 징징대는 것들은 징징대.

고생 모르고 자라면 고생 안하고 살지.

그게 좋아. 그건 알아.


그래도, 기다리는 나는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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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몇시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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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 놓아보자고.

다이어리에 길게 길게 적어놓고.

결국 내가 힘드니까, 또 그의 전화를 기다리게 된다.


나는 그가 필요하다.

그의 다정함이 필요하다.

지금은 그가 근사하지 않아도 옆에 있어주는 게 필요하다.


self-compassion이 가장 어렵다더니

내 내면의 욕구를 찾아내는 것은 정말 어렵다.


늘 해야 한다, 하면 안된다, 로 자신을 다그치는 일에만

살아왔다는 게...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하는 부분에서,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내가 아우성치는 목소리를 읽어내는 일이다.

나도 늘 다른 사람들에게 강조하면서도

정작 나는 내 심장에 질문하는 일을 못하다니.

참 바보같은 일 아닌가.


아이쿠. 나는 또 스스로에게 비판의 잣대를 갖다댄다.

그저 귀를 기울이는 일인데.

나는 또 should를 찾아낸다.


더 공부하고 싶고, 더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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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 아이디를 잃어버려서 새로 시작했다.

아이쿠 이런.


이번에는 ceb4ac라는 제목이 되었다. 뒤에 붙어있는 하트가 좋아.


...

익명이라는 것이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싶어.

게다가 요즘 넷피로감이 심해.

넷에도 내가 생겼고, 나는 매일매일 정돈하고 세수해야 하지.

하지만, 나는 정작 매일매일 세수하는 스타일은 아니잖아.

그것은 어쩌면 피곤할 수도 있는 일이야.

정돈해서 글을 쓴다는 것 말야.


나는 좀더 단순하고 바보거든.

가끔은 크릉크릉 하면서 데굴거리고도 싶다고.

그런데, 요즘은 그럴 수가 없어.

나를 의지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져버려서 그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구.

부양가족을 바라보면, 힘들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빠의 마음이 이런 걸까.


오늘도 할일이 많아.

원고를 끝내야 해.

그런데, 동생이 이사를 들어와서 조금 피곤하다.

일찍 자야겠어.

내일은 꼭 원고를 하고, 꼭 운동도 하자.


그리고, 발전하지 않는 남자를 엄마처럼 돌보는 것도

조금 쉬고 싶다.


일단 한발짝 물러서보자.

애착을 내려놓고, 사실만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너무 안간힘을 쓰는 것도...

그러지 않아도 꽃필 수 있다면 좋겠어.

그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

지금은 아슬아슬하게 지켜가는 것 같으니까.


여기는 우주공간이니까.

여기에서는 가끔은 꿈꿔도 되겠지.

근사한 미래를.


내가 전에 도와주었던 숙제.

둘다 만점을 받았다고 해.

나는 왜 이렇게나 훌륭한지.

내 숙제도 아닌데.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과 만나서 좋은 자극을 받고 싶어.

投稿者 ceb4ac | 返信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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