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 ceb4ac | sa.yona.la ヘルプ | タグ一覧 | アカウント登録 | ログイン

위기감

返信

M은 내가 부러운가보다. 일년 반이 넘어서야 겨우 삼년 전 책이 나오는데. 아니 사년 전 책인가. 내 책은 다시 구월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권이 나올 지도 몰라. 그걸로 먹고 살 수 있을 지도 몰라. 사월에 에디터랑 얘기했을 때, 에디터는 나에게 일하지 말고 글만 써도 먹고 산다 했지. 오만부, 십만부 그렇게 쓰는데, 우와 그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그런데 H부장은 나한테 뭐... 일만부라고. 그러면 나한테 이걸 이렇게 기다리게 하면 안되지. 이 부실계약의 대마왕아. 젠장할 성희롱 아저씨.


M은 편모지만, 물려받을 재산도 있고, 심지어 어머니는 계속 경제활동을 하시고, 오빠도 경제활동을 하고, 남편도 돈을 벌고, 자기도 돈을 벌어.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부족한 건지 몰라. 어려서 신나게 여행 다녔고, 글도 잘 쓰고, 미모도 출중하고. 애도 있잖아. 다만 몸무게가 남들보다 조금 더 나가는 것 뿐인데. 욕심이 많기도 해.


B군은 어머니가 또... 다 접고 서울로 오고 싶은가봐.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B군과 올해 안에 뭔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본다는 꿈은. 그냥 관둬야 하나. 나에게는 혹까지 달렸지. 막내와 야옹이까지. 얘네 떨쳐내려면... 돈이 필요하고. 허. 끝도 없네. 도돌이표. 맨날. 늪이야 그냥. 늪. 나는 현실에 매몰되는 거야. 희망이 없어.


우울이 나를 덮치고. 나는 탈출하고 싶어.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아올 곳을 만들고 싶은데. 왜 안되지. 온전하게 내 공간. 만들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 매일 모니터와 키보드로 존재해야 하지.


답답해. 답답해. 해야할 일만 잔뜩이야.


제대로 먹는 것. 제대로 자고 일어나는 것. 왜 이렇게 모든게 다 불안할까.


아이들을 돌보는 것. 다행히, 이것만은 잘 하고 있네. 별도 이제 많이 아프지 않고.


바보같아. 죽고 싶다는 말. 여친에게는 하지 마. 어린아이의 어리광. 내가 갖고 있는 건, 어리광 잔뜩의 어린아이인가. 더 욕심낼 걸 그랬어. 예전에 찾아왔던 기회들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방어기제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지. 그래서 나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는 한물 간 레슬러가 되는 거야. 이럴려고 그 때 그렇게 거절한 건 아니었잖아.


아이들을 보면. 내가 지켜야할 아이들을 보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생각하지. 그런데, 나는 누가 돌봐주냐구.


R군은 영화를 출품한 뒤, 인도로 떠난다 했어. 한량. 너무 바빠서, 내 메일을 제대로 못 봤다나. 흥. 미국에 있었으면, 그냥 묻혔을 거면서. 후진국에 있으니까, 대접받지. 나에게 도움 받을 때는 언제고, 금방 바쁘다고, 모른 체야. 나는 진심으로 대했는데, 왜 나는 이렇게 빚쟁이 취급 받는 거야? 내가 가난해서야? 내가 유명하지 않아서야? 내가 늙어서, 예쁘지 않아서 그래? 책이 잘 나와서 잘 팔릴 거면, 나에게 어떻게 대할 건데? R군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맨날 여자랑 자는 것만 목적이고. 그러다 확 병이나 걸리겠지. 흥.


에그팩은 자극적이야. 그러나, 각질제거는 확실한 듯. 모공까지는... 잘 모르겠음. B군에게 선물해줘야지.


B군은 3년 만에야 배우가 되고 싶대. 그런데 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거니. 바보야.

投稿者 ceb4ac | 返信 (0) | トラックバック (0)

このエントリーへのトラックバックアドレス:
API | 利用規約 | プライバシーポリシー | お問い合わせ Copyright (C) 2024 HeartRails Inc. All Rights Reserved.